서울에서도 수력 발전을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다.

서울시(www.seoul.go.kr)가 버려지는 작은 낙차의 수력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비롯해 매립용 폐기물 재활용 기술, 직화구이 음식점에서 배출되는 블랙카본 제거 기술 등을 ‘서울형 녹색기술’로 선정해 기술개발 지원에 나선다고 4월8일 밝혔다.

‘서울형 녹색기술 연구개발 지원 사업’은 녹색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적인 수준으로 육성하고자 시가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고 있는 사업으로 지난 2010년부터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엄격한 심사기준에 따라 올해 서울형 녹색기술 육성을 위한 기술지원 과제 3개 분야 7건(신재생에너지 3건, LED조명 2건, 생활환경 2건)을 선정했다. 1개 과제당 최대 3억원, 총 15억 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우수한 연구과제 선정을 위해 지난 1월부터 2개월간 대학교, 전문연구기관,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과제 수요조사를 실시, 총 20개 과제를 접수했다. 과제 선정에 있어서도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대학교수·연구원 등 민간전문가가 모여 선정심사위원회를 열고 시책적용성과 시급성, 경제적 기대 효과 등을 종합평가해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들은 1년간 연구 개발비용을 지원받고 반기별로 중간 점검 평가를 받게 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원전 1기를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녹색기술을 적극 확보해 서울을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에너지 생산도시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1년간 지원을 받게 되는 기술개발 과제 7건은 ▴저낙차 수차발전설비 개발 ▴직화구이 음식점에서 배출되는 블랙카본 제거 기술개발 ▴매립용 폐기물 재활용 기술개발 ▴메탄가스 생산 극대화위한 혐기소화 모델 및 공정개발 ▴LED시스템조명 성능검증 기술개발 ▴후사광 제거하는 경량 LED 가로등 개발 ▴한국형 천연잔디 학교운동장 조성 및 유지 기술개발 등이다.

이번 선정 과제 중 가장 특색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기술은 ‘하수·정수처리장에 적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낮은 폭을 이용한 수력발전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존에 하수·정수처리장 등에 버려지고 있는 소수력 자원을 활용한 저낙차형 수류발전설비에 대한 국내자체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서 향후 표준화 및 상용화하게 되면 하천 등 유사한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는 장소로 보급을 확대해 소규모 친환경 청정에너지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매립용 혼합건설 폐기물을 선별하고 분리하는 효율적인 재활용 시스템 개발’은 자동으로 폐기물의 종류를 분리함으로써 수도권 매립지에 반입되는 서울시 혼합건설폐기물 반입량을 최대 10%까지 감축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효율 조명(LED) 성능 검증 기술 개발’은 LED 조명에 대한 에너지 절감량을 평가하고 시스템 조명의 객관적인 성능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해 LED 시스템 조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이번에 선정된 7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할 대학교, 민간기업, 전문연구기관 등 최적의 연구기관을 5월 말까지 공개경쟁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연구 개발이 끝난 뒤 오는 2014년부터는 소수력발전 기술 개발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시는 기대했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오는 2014년까지 약 50개의 녹색기술 연구 과제를 선정·지원해 서울의 녹색 벤처 기술을 육성·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래형 녹색 경쟁력을 강화해 안전하고 깨끗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김용관 기자(geosong39@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