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남화영)은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대비해 응급환자 이송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부처와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2월19일 이와 관련 119구급활동 대책을 발표했다.

소방청은 설 연휴 직후 집단행동이 본격화하기 전 의료계 동향 파악을 위해 보건복지부 등 관계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시도 소방본부에 지자체별 관내 의료기관 동향을 파악토록 지시했으며, 이와 관련해 지자체별 비생진료대책 수립 시 적극 협조토록 했다.

또 2월19일 오후 전국 소방본부장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하고 ▲집단행동 발생 시 단계별(준비 - 초기 - 장기) 조치사항 ▲병원선정 및 긴급환자 발생 시 이송 방안 ▲119응급의료 상담 콜 폭주에 대비하기 위해 구급상황관리센터 인력 증원 및 장비 보강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소방청을 비롯한 전국의 시도 소방본부는 병원 안내 등 신고 폭주에 대비해 신고접수대 및 상담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중심으로 이송하되 응급환자 이송지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이송병원을 선정하고 중증‧응급환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등 대형병원으로, 경증‧비응급환자는 지역 응급의료기관이나 인근 병‧의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또 각 시도 소방본부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내 진료가능 의료기관을 파악해 홈페이지 게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소방청은 집단행동 대비 신고 폭주로 인한 응급환자 이송지연 문제를 막기 위해 비응급환자의 경우 119신고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의료공백 등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소방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전국의 시도 소방본부에서도 상담인력과 신고접수대를 즉시 보강하고 국민분들께서도 비응급 신고 자제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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