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재난본부(본부장 황기석)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확대됨에 따라 응급환자 이송에 차질이 없도록 ‘119구급활동 비상체계’를 가동한다고 2월21일 밝혔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월19일부터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다. 

우선 현장에서는 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이송하고 응급환자 이송 지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직접 이송병원을 지정한다.

이를 위해 우선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인원을 증원해 즉각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펼치고, 병원 지정을 지원하는 상담 수보대(신고 접수, 출동 지령, 관계기관 연결 등을 처리하는 시스템)도 증설 투입한다. 

현장에서는 대형병원 응급실 쏠림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중증도에 따라 응급환자(Pre-KTAS 1, 2등급)는 권역응급의료센터나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준응급환자(Pre-KTAS 3등급)는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하고 비응급환자(Pre-KTAS 4, 5등급)는 응급의료시설 또는 일반 병·의원으로 분산 이송하기로 했다.

또 경증환자에 대해선 간단한 의료상담을 통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처치법 등을 안내해 시민의 불편을 덜어줄 계획이다.

특히 서울교통공사 플랫폼 모니터, 일선 소방서 전광판 등을 통해 대시민 홍보를 병행할 계획이다. 

황기석 소방재난본부장은 “응급환자의 빠른 신고접수와 이송을 위해 비응급환자들은 119 신고를 자제해 달라”며 “서울소방은 의료공백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응급이송 비상체계 시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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