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안효대 의원(새누리당, 울산 동구)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비위 경찰공무원은 1255명으로 지난 2008년 801명에 비해 무려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월26일 밝혔다.

작년 비위 경찰공무원은 1255명 중 경위 이상 간부의 비위는 261건에서 526건으로 3년 만에 2배로 늘어 전체 비위 증가율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이른바 룸황제 이경백 상납사건과 관련해 10명의 경찰이 구속되고 전직 치안정감까지 연루됐다는 진술이 나오고 있다. 경찰의 비위는 해가 갈수록 늘고 있고 청렴을 근본으로 삼아야 할 감사관실까지 금품수수의 의혹을 받고 있다.

더군다나 경찰은 지난 2010년 룸황제 이경백을 조세포탈 및 미성년자 성매매알선 혐의로 수사하던 중 경찰관과 유착 혐의를 밝히기 위해 자체감찰을 벌인바 있다. 하지만 이경백과 통화했던 69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중 17명만이 감봉 이상의 징계를 받았을 뿐 52명은 견책에 그치거나 불문에 붙여졌다.

당시 경찰은 이번 룸황제 상납사건으로 구속된 10명의 경찰관중 단 4명만을 감찰대상으로 삼았고 6명은 인지조차하지 못했다. 그나마 4명중 2명은 견책, 1명은 불문에 붙여져 부실한 감찰이었다는 의혹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안효대 국회의원은 “형식적이고 자백에 의존하는 경찰의 자체감찰이 제식구 감싸기에 그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감사관실의 기능을 강화하고 감찰능력을 극대화해 경찰 스스로의 자정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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