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우효섭, 건설연)은 국토해양부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건강검진에 첨단장비를 활용해 사람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처럼 빠르고 정확한 도로의 안전점검을 위해 첨단장비 활용으로 고령자 및 여성 운전자 등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도로를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도로안전점검용 차량’인 ‘아라서(ARASEO ; Automated Road Analysis and Safety Evaluation TOol)를 개발했다고 6월19일 밝혔다.

지난 2010년 교통사고가 22만6878건 발생했고 이로 인한 사망 5505명과 부상 35만2468명이 발생 약 11조원의 사회적 손실이 발생했다.

또 선진국 연구결과에 따르면 교통사고의 30% 정도가 도로환경과 관련 있다고 한다. 즉 국내의 교통사고 현황이 외국과 비슷하다고 가정했을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약 6만8000건에 해당되는 교통사고가 이러한 도로환경의 요인으로 발생됐다고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정부와 도로관리자는 도로의 잠재적인 위험지역을 사전에 파악해 도로의 안전성을 높이고자 안전점검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로관리와 관련된 전문가들이 약 260개 정도의 도로안전 점검항목을 일일이 조사한다. 따라서 수작업인 관계로 이러한 안전점검결과는 점검자의 주관이 개입될 가능성이 높아 객관성이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사람이 점검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점검항목이라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로 인해 조사비용이 높아 질 가능성이 높다. 

또 사람의 오감으로는 측정하기 힘든 도로선형(도로가 굽는 정도)과  같은 도로의 기하구조 및 도로에서의 운전자의 주행특성이 도로 안전점검 때 고려돼야 정확한 도로안전점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최근 인구통계학적으로도 고령자의 증가로 젊은 남자운전자에게는 예전에 안전했던 도로가 앞으로 고령자들의 운전에도 안전하도록 빠른 시간 내에 개선시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정확하고 효율적인 도로의 안전성 점검을 위해 기존 260개 정도의 도로의 안전점검 항목 중에서 정확하고도 효율적인 조사를 위해 꼭 필요한 45개 항목을 선정했다.

또 이 45개 항목들이 연구원이 개발한 도로안전점검차량에 설치된 첨단장비에서 조사되게 했다. 그 결과 이들 장비는 각각 도로안전점검에 필요한 객관적이면서 정확한 정보를 짧은 시간에 산출 할 수 있다. 좀 더 자세한 도로안전점검 조사 및 분석을 위해서는 이들 정보들이 도로 안전점검 전문가들에 제공될 수 있다.

도로안전점검 차량을 통해서 도로 기하구조 및 도로 시설물, 도로노면 정보(물고임, 마찰력, 노면온도 그리고 도로차폭) 그리고 안전표지 정보가 얻어 질수 있고 수집된 정보를 이용하여 500m 단위의 도로도면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또 이들 정보는 도로환경에서의 안전위험요소를 판단하거나 운전자들의 주행특성을 고려한 도로의 안전성 분석을 위해서 활용될 수 있다.

한편 연구진은 이들 정보를  도로관리자나 도로안전전문가에게 도로안전점검 관점에서 의미 있게 보여주기 위해 ‘도로 안전성 분석을 위한 통합프로그램’도 개발했다.  

개발된 도로안전점검 차량의 경우 오는 2013년부터 교통안전공단에서 실제 안전점검에 투입해 활용할 계획이며 향후 도로정보가 필요한 민간기관 및 도로관리기관에서도 그 활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도로연구실 윤덕근 팀장은 “향후 이러한 도로안전점검 차량의 도입으로 효율적이면서 정확한 도로안전점검이 가능해질 전망”이라며 “70년대와 80년대 산업성장기에 건설되어 젊은 남성운전자를 위해 맞춰진 도로를 현재의 사회흐름에 맞게 고령자와 여자운전자 및 장애우를 비롯한 교통약자 들에게 우호적인 도로로 변화 시키는데 기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윤덕근 팀장은 또 “국내에서도 도로환경에 의한 교통사고 발생(외국통계 : 전체교통사고 발생원인의 약 30%)을 최소화 할 수 있어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 손실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김용관 기자(geosong39@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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