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소방본부(본부장 이동성)는 2012년 상반기 본부와 지역별 소방서 소속 119구급대의 응급환자 처지와 이송 실적을 8월23일 발표했다.

2012년 상반기 119구급대는 7만2293회 출동해 4만7065건의 구급활동을 펼치고 4만8015명을 이송했다.

이는 전년 상반기 대비 출동건수 4882건(7.2%) 구급건수 1303건(2.8%), 구급인원 1329명(2.8%)이 증가한 수치로, 일평균 397회, 3분38초마다 출동했고 시민 74.5명당 1명꼴로 119구급서비스를 이용한 것이다.

환자의 유형별로는 만성, 급성질환 등 질병으로 인한 환자가 2만7489명으로 전년대비 1721명(6.7%) 증가했고 이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1만2330명으로 질병환자의 44.9%를 차지했다.

또 사고로 인한 구급환자는 전년대비 392명(1.9%)이 감소한 2만526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질병환자는 2010년 이후 증가 추세가 약간 주춤했지만 2012년 들어 다시 증가 추세로 전환해 구급환자에서 높은 비중(57.3%)을 차지하고 있다.

구급인원에 대한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65세 이상이 작년보다 2.9% 늘어나 34.3%(1만6469명)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올해 6월 기준 부산시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357만7300명 중 43만1000명(12.1%)으로, 같은 기간 전체 인구가 0.6% 소폭 감소한 것에 반해 노인 인구는 7.2% 증가한 것처럼 고령화되고 있는 사회현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월별로는 겨울철 및 초봄(1~3월)보다는 봄철 및 초여름(4~6월)에 구급환자가 많았으며 이는 봄철 나들이 인원의 증가로 인한 야외 사고부상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요일별로는 월요일에 구급환자가 가장 많았으나 이는 만성질환에 대한 정기진료를 월요일에 실시하는 구급환자(15.4%)가 많기 때문이고 사고부상으로 인한 구급환자는 평일보다 주말인 토, 일요일(28.0%)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1만1352명으로 전체 이송인원의 23.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주부(4006명, 8.3%), 학생(2546명, 5.3%), 회사원(1328명, 2.8%)순으로 나타났다.

구급환자 발생장소별로는 가정에서 2만6958명(56.1%)이 발생해 가장 높았고 도로(6728명, 14.0%), 주택가(2551명, 5.3%), 공공장소(2249명, 4.7%)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별 현황에서 가정, 주택가의 현황이 전체의 61.4%로 매우 높게 나온 것은 환자의 직업 중 무직자 및 주부의 비율(전체의 31.9%)이 높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현상은 자신의 주변에서 응급상황이 발생 시 심폐소생술 및 기초 응급처치요령에 대한 숙지 여부가 곧 가족과 이웃의 생명과 직결됨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병원 전 응급환자 의료지도는 4만7065건 이송 중 5584건으로, 11.9%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대비 2541건(3.7%) 증가한 것으로 이송 중 응급환자에게 보다 적절한 응급처치를 제공하려는 구급대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의료지도 실시기관은 병원(4222건, 65.3%) 및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426건, 25.9%)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구급환자의 이송 의료기관의 선정은 환자 및 보호자가 선정하는 비율이 75.7%, 구급대원이 23.2%, 기타 119상황실 등이 1.1%를 차지해 이송의료기관의 선정에 있어서 환자 및 보호자의 의견이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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