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김중겸 사장은 9월18일과 19일 양일간 태풍 ‘산바(SANBA)’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경남 통영 사량도와 경북 포항지역을 방문해 피해복구 관계직원들을 격려하고 복구현장을 지휘했다.

올해 들어 5번째 한반도에 영향을 준 제16호 태풍 ‘산바’는 역대 5위급의 위력적인 태풍으로 전국 53만 가구의 대규모 정전이 발생되고 도로유실, 수목접촉 등으로 인해 전력설비에 큰 피해를 입혔다.

지난 9월17일 오전 11시45분 경 사량도와 아랫섬을 연결하는 연육교 공사를 위한 대형 해상 크레인이 초속 40m/s 이상의 강풍으로 전복돼 해월철탑 전선이 단선돼 일대 3500여호가 정전됐다. 

또 지난 9월17일 낮 12시30분 경 집중호우에 의한 산사태로 포항에서 청송으로 연결되는 송전철탑 4기가 무너졌으나 송전선로 이중화로 정전은 없었다.

한전에서는 태풍 내습전 재해 취약지역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 비상자재 확보, 태풍경로별 피해 사업소 복구 지원방안을 체계적으로 시행하고 연인원 3만4236명을 투입하는 신속한 비상복구 대응태세로 대규모 정전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단기간인 태풍피해 발생 1일만인 9월18일 오후 5시20분에 섬지역을 포함한 53만 전가구에 대한 100% 송전을 완료했다.

특히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의 영향으로 산사태, 홍수가 발생하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정전발생 3시간 이내에 정전고객의 97%인 52만 가구를 송전하는 신속한 재해대응 능력을 보여줬다.

도서지역을 공급하는 전선에 크레인이 도괴돼 섬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상황에서 신공법을 적용한 신속한 복구작업으로 정전 하루만에 신속한 복구를 완료했다.

이는 국내 및 해외 태풍피해 복구사례 보다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한전의 재해대처 능력과 설비관리 우수성을 입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중겸 사장은 태풍피해 현장복구를 지휘하면서 예전과 달리 “시간대별 미송전고객 현황관리를 통해 장시간 미송전 고객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강구하고 태풍 피해가 큰 사업소에 대한 복구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최대한 빠른 송전으로 국민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신속한 복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염두해 두고 작업에 임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전은 전남 여수, 경남 밀양 등 이번 태풍으로 농민의 피해가 큰 지역을 대상으로 약 100명의 직원이 자원봉사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비닐하우스 복구 및 철거, 낙과 수거, 침수주택 청소, 산사태 및 토사유출지 복구활동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태풍 볼라벤과 덴빈때에도 9월4일부터 9월7일까지 특별 봉사주간을 운영해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광주전남지역을 비롯해 피해가 큰 10여개 지역에서 600여명의 직원이 봉사활동을 시행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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